Roptimist Story

노후자금펀드 2021년 1월 투자보고서

2021. 2. 2. 10:57 - Roptimist

1. 월별투자성과

2. 누적투자성과

1월 노후자금펀드의 투자수익률은 시장(KOSPI) 대비 3.58%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번달 초에 제가 존경하는 가치투자 선배님의 인터뷰 스크립트를 읽게 되었는데 저의 투자도 반성하게 되었고,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새해가 시작되는 만큼 앞으로의 장기투자를 위한 계좌 정비를 새로 하였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이 연출되었기에, 대형주 위주로 투자한 투자자들에게는 수익을 많이 안겨 주었지만, 코스닥 지수는 4.1%나 하락하여, 중소형주 위주의 투자자들은 별 재미를 못 본 달이었던 듯 합니다. 

 

3. 보유종목현황

전량매도: 고려아연, 에이스침대, 에코마케팅, 동서, 삼성전자우, 삼성전자, 환인제약, 대한약품, 매일유업, 리노공업, 태경케미컬, HL사이언스, 세운메디칼, KINX, ENF테크놀로지

신규매수: 다우기술, 경동나비엔

일부매도: TIGER미국채10년물

추가매수: 영풍정밀, 금화PSC, 퍼시스

 

4. 포트폴리오 리뉴얼

1월에는 저의 계좌에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일단 19종목이나 되는 백화점 투자를 청산하고 종목 수를 6개의 종목으로 단순화시켰습니다. 현금성 자산인 TIGER미국채10년물을 제외하면 주식 종목의 수는 5종목입니다. 계좌의 종목 수는 양날의 검입니다. 저평가된 종목이 목표가에 도달하기까지 1달이 걸릴지 5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일부 종목이 소외되어 있는 기간동안 일부 종목은 상승하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기 위해서는 분산투자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종목 수는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어렵고 계좌 관리를 어렵게 합니다. 저는 언제든 주가가 내려오면 매수하기 위한 종목들을 선정하여 가치성장주pool을 만들었습니다. 총 15종목이 선정되었고, 이 중에서 가장 저평가된 종목들을 5개를 선정하여 매수하였습니다.

 

이들 종목이 저 PER 구간에 있을때 매수해서 고 PER 구간에 있을때 매도하기 위한 가치성장주 순환매를 계획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시장 지수가 저 PER 구간에 있을때는 매수 목표가에 진입한 종목수가 많을 것이고, 시장 지수가 고 PER 구간에 있을때는 매도 목표가에 진입한 종목수가 많을 것입니다. 이를 이용하여 미국채 ETF 비중을 조절한다면 자연스럽게 헷지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저의 가치성장주 pool 에 있는 종목들 중에서 작년 연간 주가 성장률이 높았던 종목의 연간 수익률을 보면, 동서가 95.11%, 한솔케미칼 85.38%, ENF테크놀로지 66.61%. KINX 96.98%, 리노공업 109.95% 나 상승했습니다. 이들 중 동서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은 매년 꾸준히 주가가 상승한 종목들이지만, 동서의 경우에는 2015년 10월에 47,900원의 고점에서 2020년 3월 14,150원까지 거의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주가가 1/3 토막이 난 이후에 다시 주가가 100% 가까이 상승하였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생각한다면 2015년 10월에는 주가가 고평가의 영역에 있었다는 의미이고, 2020년 3월에는 주가가 저평가의 영역에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가격이 이 종목의 적정 주가일까? 여기에 대한 해답은 매우 주관적이지만 개인 투자자인 저에게 있어서 이 주관의 영역을 객관화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증권가에서 우스갯소리로 적정 주가는 원래 그 기업의 EPS에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가 대충 주고싶은 PER 배수를 때려넣어 곱해주면 적정 주가가 나온다고 하지요. 적정 주가라는 것은 그만큼 주관적인 영역입니다. 저는 이 대충 주고싶은 PER 대신에 그 기업의 과거 5년 평균 PER를 현재의 EPS에 곱해서 나오는 가격을 그 기업의 적정 주가라고 계산하였습니다. 

< 리치노마드의 가치성장주 pool >

과거 5년 평균 PER에 현재의 EPS를 곱한 값을 조금 보정하여 과거 5년 평균 EPS 성장률과 배당수익률에 따른 가중치를 곱하여 제 나름대로의 적정 주가를 계산하였습니다. 적정 주가에서 30% 아래를 매수 목표가로 설정하고, 30% 위를 매도 목표가로 설정하였습니다. 

 

5. 투자마감 소회

1월 한달은 지수가 온탕과 냉탕을 빠르게 오갔던 달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지난달 말에 비해서 코스피 지수가 100포인트나 상승했는데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분위기는 별로 좋지 않아보이는 채로 마감했습니다. 사자성어에 조삼모사라는 말이 있지요.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되 아침에 세 개를 주고 저녁에는 네 개를 주겠다고하니 원숭이들이 화를 냈으나, 아침에는 네 개를 주고 저녁에는 세 개를 주겠다고 하니 원숭이들이 기뻐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지요.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에 비해서 300포인트가 상승하고 200포인트가 하락하니 투자자들의 분위기가 매우 안좋은 상황이지만, 반대로 200포인트 먼저 하락하고 이후에 300포인트가 상승했다면 분위기가 지금보다 훨씬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2월에는 주식 투자자들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한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