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ptimist Story

펀드(비즈) 2024-01 투자보고서

2024. 2. 4. 11:41 - Roptimist

1. 월별 투자 성과

 

 

2. 누적 투자 성과

1월 펀드(비즈) 수익률은 1.37%로 2개월 연속 시장 수익률에 뒤쳐지던 흐름을 끊고 오랜만에 시장(KOSPI) 수익률을 앞질렀습니다. 정부에서 추진 중이라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저 PBR 주들을 대상으로 주가가 재평가받을 수 있도록 주주환원을 강제한다고 해서 1월 말부터 저 PBR 테마주들이 상승 중입니다. 저의 포트폴리오에서는 현재 PBR 1배 미만인 종목은 광주신세계, 에이스침대, 영원무역홀딩스, 영원무역의 4개 종목이 있습니다. 하지만 1월 말 기준으로 에이스침대는 전월 대비 -3.59% 하락 중으로 PBR 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수혜를 받는 것도 아닌듯 합니다.

 

 

3. 보유 종목

(1) Active Group


신규투자: 없음

투자제외: 없음

수량증가: 제일기획, 에이스침대, 동서

수량감소: 나머지 전 종목

 

(2) Passive Group

생략

 

1월에도 12월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종목 교체 없이 주가 상승 및 하락에 따른 일부 수량의 리밸런싱만이 있었습니다.

1월에는 2개의 종목들이 배당금 발표가 있었습니다. 동서는 730원에서 780원으로 소폭 증가하고, 제일기획은 1150원에서 1110원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1월 말 주가 기준으로 동서의 시가 배당률은 4.52% 이고, 제일기획의 시가 배당률은 6.04% 입니다.

 

1월 중순까지 주가를 지옥으로 보냈던 영원무역이 결국 1월에도 플러스로 마감을 하였습니다. 작년의 투자보고서에서 통계를 냈지만 작년 한 해동안 저에게 가장 많은 수익금을 안겨준 종목으로 개인적인 궁합이 잘 맞는듯 합니다. 6월부터 현재까지의 매매 현황을 보면 6월에 월간 +43.49% 상승으로 익절, 7월에 -10.39%, 8월에 -7.09% 하락으로 재매수, 9월에 -9.96%, 10월에 +12.31% 상승으로 익절, 11월에 -19.52% 하락으로 재매수, 12월에 +4.35%, 1월에 +5.04% 로 수익 중입니다. 재매수하더라도 대부분 주가가 금방 회복하여 평가수익을 플러스로 돌려주네요. 미국의 룰루레몬, 아베크롬비, 덱커 아웃도어, 갭 등의 의류주들은 계속해서 사상최대 주가를 경신하고 있는데 이들에 납품하는 한국의 OEM 기업들의 주가만 죽을 쓰고 있는 상황도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에 영원무역 형제들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추적하며 동행하고 있습니다.

 

 

4. 투자마감 소회

 

시장에서는 1월 말부터 저 PBR 주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가치주의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고 기대하시는 투자자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주식에 입문한 이후로 가치주가 시장의 테마로 부각됐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물론 가치투자를 지향하고는 있지만 PER 이나 PBR 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가치주이고, 저 PER이나 저 PBR 주식들을 투자하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PBR 이 낮다는 것은 성장성이 둔화된 업종이라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자본을 그냥 쌓아두고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쌓아둔 자본을 일회성으로 주주에게 나눠준다면 일회성 상승에 그칠 뿐이지만 꾸준한 수익 창출로 이어지도록 투자를 하던지 아니면 꾸준히 주주환원을 할 수 있게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든다면 코스피가 저평가를 해소하고 우상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에 있어서 제가 좌우명처럼 여기고 있는 말은 21년 8월 15일에 제가 작성했던 글의 부제이기도 한 "앞서나간 강아지가 먼저 돌아선다" 입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명언인 "주가는 주인과 산책을 하는 강아지와도 같다"에서 파생한 말인데요, 기업의 실적과 주가의 관계는 때에 따라서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만 결국 길게 보면 주인이 가는 길을 따른다는 말입니다.

 

2월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많은 가치투자자들의 바램처럼 가치주들이 시장의 중심 테마로 올라설 수 있을지, 과연 어떠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시장에서 소외되었던 주가는 언젠가는 재평가되고 과도하게 가열된 주가는 언젠가는 차갑게 식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명심해야 될 것은 이전에도 목격했고 2023년에도 주가가 터무니없이 오르는 일부 2차전지들에서도 목격했지만 비이성적으로 크게 오르는 주가는 누군가에게는 큰 이익을 주지만 고점에서 잡은 누군가에서는 큰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주식을 매수할 때에는 장대 양봉과 반짝이는 호가창을 보고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을 지양하고 적정 주가에 대해서 직접 고민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적당히 싼 가격에 매수해서 적당히 싼 가격에 매도하는 투자자에게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오르는 일은 결코 이상한 일도 아니고 나쁜 일도 아닙니다. 그냥 잘하고 있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