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ptimist Story

앞서 살펴본 추세매매법은 대세상승 또는 대세하락과 같은 추세구간에 최적화된 전략입니다. 


http://roptimist.tistory.com/109  => 베타투자전략의 기초편 - 추세매매법


하지만, 2012년부터 2016년의 코스피 지수처럼 5년간의 장기 박스권 구간에서와 같은 비추세구간에서는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오히려 120일선 위에서 매수해서 120일선 아래에서 매도하는 매매를 반복한다면 최악의 경우에는 손실만 누적될 수 있습니다.


한편, 지수나 대형주와 같은 경우에는 보통 장기간 상승 후 장기간 하락하는 등의 경기 상황에 따라 추세를 갖습니다. 하지만, 환율과 같은 지표는 일정한 만큼 상승한 이후에는 일정한 만큼 하락하는 등 특정한 추세를 갖지 않습니다. 오히려, 박스권의 특성을 갖습니다.


그렇다면 비추세 구간에서 활용 가능한 전략이 존재할까요?


완전히 최적화되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인 컨셉만 가지고 시뮬레이션을 해봤습니다.



위 차트는 지난 10년간의 원달러 환율을 나타내는 차트입니다.


2008년에서 2009년에는 리먼사태라는 위기가 발생하여 환율이 폭등하는 일이 벌어지긴 했지만 그 이후로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투자 집행 아이디어는 전에 소개된 추세매매법을 거꾸로 뒤집어봤습니다. 


- 매달 말일에 120일 이동평균선을 비교한다.

- 종가가 120일 이평보다 낮으면 주식 비중을 100%로 가져간다.

- 종가가 120일 이평보다 높으면 주식 비중을 0%로 가져간다.


실제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KOSEF 미국달러선물로 간단히 검증해봤습니다.


약 6년간 매매를 집행한 결과, 14% 정도의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1년에 2.5% 정도 수익이라면 은행에 예금을 하거나 채권을 보유하는 것만도 못한 수익률을 가져다줍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이와 반대의 ETF도 존재하죠.. 바로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입니다.



두 가지 ETF는 차트가 서로 반전된다는 특징 때문에, 각각의 매매를 집행한다고 하여도 두 종목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동일한 자금으로 두 종목을 번갈아 매매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경우, 6년간 30%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고, 1년에 5% 정도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정도라면 유의미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만한 수익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표본으로 삼은 구간이 환율이 매우 안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었지만, 2008년-2009년과 같은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다소 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또한, 위 환율보다 두 배의 변동성을 갖는 KOSEF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와 KOSEF 미국달러선물 인버스2x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단기보유시에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장기보유시에 더 큰 손실을 가져올수도 있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