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ptimist Story

1) 들어가기에 앞서

 

많은 사람들이 주식 분석글이나 시황글에 목말라합니다. 특히 하락장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주식 관련글을 읽을때는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이해를 못하는 글은 이해가 가도록 궁금증을 해소하던지 아니면 의미없는 글이라고 생각하고 넘기시길 바랍니다. 


누군가가 선물지수 300을 지지받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고 칩시다. 선물지수 300이 왜 의미있는 자리인지 이해가 가면 의미를 두면 되고, 이해가 안가면 댓글로 궁금증을 해소하던지 아니면 의미없는 글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기세요. 물론 댓글의 말투가 중요하겠죠^^ 뜬금없이 '근데 선물지수 300이 왜 중요한가요?' 이렇게 질문을 하면 뭔가 그분에 대한 안티로  오해받기도 쉽습니다ㅎㅎ


 

2) 제가 개미로써 주식시장에서 임하는 자세

 

주식이라는게 꼭 상승할지 하락할지를 맞춰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이 바닥인지 고점인지, 아니면 추세 상승기인지 추세 하락기인지 모르면 그냥 현금들고 관망하면 됩니다. 기관 투자자나 전업 투자자가 아닌 일반 직장인 개인 투자자가 가진 가장 큰 무기는 '관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야구로 치면 기관 투자자나 전업 투자자는 볼과 스트라이크 룰을 적용받는 타자이지만, 일반 직장인 투자자는 본인이 원하는 공이 올때까지 무한히 안치고 기다리면 되는 타자입니다. 차트에서 쌍봉을 맞으면 고점이고 쌍바닥이면 저점이라고 하던데.. 저는 쌍봉에서는 팔고 쌍바닥에서는 안삽니다. 개미는 더 조심해서 주식을 매수해도 되고 나한테 유리한것만 취사선택해도 되니까요..

저는 기관이나 외국인 수급은 보통 신뢰하지 않는 편입니다. 거래량을 지운 단순 반복되는 구간의 위아래에 줄긋기도 보통 신뢰하지 않는 편입니다. 위 두가지중 하나를 이용해서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도 간혹 있다고 하는데 그럴수도 있나 봅니다. 하지만 저는 신뢰하지 않아요. 잘 맞아서 믿는다기보다 믿기때문에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인디언이 기우제를 지내면 기가 막히게 항상 비가 내립니다. 왜일까요? 


 

3) 지난 장분석 복기

 

2월 말쯤에 환율 관련해서 미국은 3, 6월중에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있고, 우리는 선거와 맞물려서 6월까지 한번도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렇게 되는 경우 금리 차이가 많이 벌어져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인버스는 매수하지 말고 궂이 햇지를 하려면 달러선물 매수로 햇지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의 글은 금리, 환율이 아닌 차트로 보는 지수입니다.

4) 본론

 

 (1) 코스피 200관련

 

보통 대세 상승과 대세 하락의 변곡점은 대량 거래를 동반하면서 추세가 변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수에서도 마찬가지지

만 현물 지수에서 별다른 변곡점을 확인할 수 없을 때에는 선물지수로 확인 가능하고, 선물 지수는 대장이 되는 ETF와 유사한 차트 양상을 나타냅니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면 대장이 되는 ETF 차트를 통해서 지수가 현재 어느 위치쯤 왔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의미를 둘만한 자리가 없으면 그냥 비추세 구간이구나 생각하고 넘기는 편입니다ㅎㅎ

 

 


KODEX200은 2015년 8월 말에 중기 저점을 만들고 현재까지 추세 상승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차트를 변곡점을 기준으로 미래만 잘라서 넣었지만, 과거를 돌려봐도 저때가 중기 저점입니다. 고점이나 저점에서 역대급 거래량이 나오는 경우 매수하려는 자와 매도하려는 자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그 이후의 흐름이 중요합니다. 역대급 거래량이 실린 저점에서 빠른 시간 내에 주가가 상승하면 상승의 초입으로 볼수있고, 고점에서 빠른 시간 내에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의 초입으로 보시면 됩니다.

 

저 위치는 주가가 말도 안되게 많이 상승한 현재 관점에서 바라보면 저점, 고점을 논하기에는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다만, 지수가 저 자리 근처까지 조정받는다면 다시 한번 큰 상승에 베팅해볼 수 있습니다. 위로는 지수가 저항받을 만한 자리는 딱히 없어 보입니다. 큰 흐름에서 보면 저는 지금은 그냥 무주 공산 대세 상승 흐름만 있다고 생각하고 출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깁니다. 그 아래에 있는 120, 60, 20이평과의 이격이 너무 큰 경우에만 신경써줍니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2) 코스닥 150 관련



코스닥은 위 동그라미 친 부분에서 단기 저점을 만들었고, 현재 추세 상승 국면에 있습니다. 그런데 위 작성한 글 내용하고는 뭔가 맞지 않죠? 저 거래량이 왜 대량거래라는거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 나타난 거래량들이 훨씬 장대 거래량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그 이전의 거래량들과 비교하면 역대 두번째로 많은 거래량이라서 저는 저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의미있는 거래량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를 다르게 보는 이유는 이제부터입니다.



위 차트또한 제가 매력적으로 보는 차트 유형중 하나입니다. 대량거래가 발생한 시점이 저점을 형성한 가격이 아니라 저점을 형성한 바로 다음 캔들에서 대량거래가 발생하면서 상승한 캔들이라서 약간 응용된 유형이긴 한데, 바닥권에서 매수하려는 자와 매도하려는 자가 치열하게 싸운게 아니라 싸움없이 그냥 매수하려는 자가 이겼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위 차트가 어떤 차트인가요? 네 코스닥150선물인버스라고 쓰여 있네요. 


위 두 차트를 합성한 결론은 현재 코스닥150 지수는 박스권에 위치해 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KODEX 코스닥 150은 12,674원과 17,246원의 사이에 있다. 저점에서 +10% 자리는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는 자리이면 고점에서 -10% 자리는 조심해야 될 구간입니다. 



3) 결론


저의 결론은 '코스피 지수는 추세 상승중이며, 코스닥 지수는 박스권에 갖혀있는 중이다' 입니다. 사실 그 전부터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이렇게 글로 남깁니다.



4) 대응전략


코스피 ETF는 지금 매수하기에는 리스크가 상당히 큽니다. 저점인 20,582원의 +10% 가격인 22,640원 정도에서는 매수해볼만합니다. 그 가격이 올 가능성은 현재 1% 미만인듯 합니다.


다만, 코스닥은 13,940원 아래에서는 매수해볼만한 자리, 15,525원 위에서는 위험한 자리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장마감 종가는 13,910원이므로 매수해볼만한 자리이나, 120일 이평선에 대해서 20% 이상의 이격이 벌어져 있기 때문에 위 ETF를 위해 할당한 금액의 2/3 정도 담아볼만 합니다. 목표가 15,525원에서 전량 매도하고 13,940 아래에서 2/3 를 다시 담습니다. 


위 전략은 KODEX 코스닥150이 12,674원 아래나 17,246원 위를 돌파하는 경우 폐기됩니다.

 

이번에도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인버스'라는 글자가 들어간 ETF는 참고만 하시고 매수하지 마시길 추천드립니다. 지수는 장기적으로 우상향이고 떨어진다 하더라도 인버스는 하락이 확실한 경우에 하는 투자입니다. 지수가 제자리 걸음만 해도 인버스는 손실을 보기 때문에 개인에게 불리한 투자 상품입니다. 


p.s.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런 댓글은 노노해요. 제 글도 이해가 가지가 않는다면 그냥 쓰레기 똥글중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