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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삼성전자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 파운드리

by Roptimist 2015. 10. 16.

삼성전자, 시스코에서 파운드리 첫 수주

현재 이슈가 되는 부분은 삼성전자가 시스코에서 파운드리 첫 수주를 달성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나서부터입니다.

기사링크: http://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3693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첨단 14나노 공정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애플과 TSMC의 최대 고객 중 하나인 퀼컴과 시스코시스템스를 확보했습니다. 파운드리 시장의 절대강자였던 TSMC역시 최근 16나노 공정을 완성하며 애플의 주문 일부를 되찾았으며 내년에 나올 아이폰7용 애플링케이션 프로세서(AP) 물량 대부분을 수주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반도체에서 영업이익률 30%대를 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TSMC 간 경쟁은 메모리 산업에서의 30년 치킨게임과 맞먹는 시장 최대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커지는 파운드리 시장

반도체 업체는 팹리스와 파운드리로 나뉩니다. 팹리스는 반도체칩 개발과 설계만 전념하는 과정인 반면, 공정기술에 집중해 반도체 라인을 개설하고, 팹리스 주문에 따라 제조만 해주는 과정을 담당하는 업체가 파운드리입니다.

TSMC는 파운드리란 산업을 일군 원조 회사로 지난해 매출 27조6057억 원, 영업이익 10조7050억 원을 거둬들이며 영업이익률 38.7%를 기록. 이는 삼성 반도체사업 전체보다 작년 영업이익이 2조 원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삼성은 메모리, TSMC는 파운드리에 집중하며 부딪치지 않았지만, 커지는 파운드리 시장을 주시하던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가 2007년 애플로부터 AP 주문을 받아 역량을 키우며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2013년 404억 달러로 D램과 낸드플래시 CPU 시장을 추월했고, 올해 500억 달러를 돌파해 2020년엔 780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마트폰에 이어 사물인터넷(IoT), 무인자동차 등이 나오며 반도체 수요가 느는 것에 기인한 예상입니다.


뺏고 뺏기는 파운드리 시장. 관건은 최첨단 공정 개발.

파운드리 매출만 보면 TSMC가 삼성의 10여 배에 이르지만 마진이 큰 첨단 공정으로 가면 삼성이 올해 TSMC를 앞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TSMC에만 의존하던 시스코가 밸런싱을 잡기 위해 삼성에도 주문을 한 것으로 보이며, 삼성이 제조한 칩성능에 만족한다면 향후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TSMC는 최근 16나노 공정을 완공하고 세계 최대 그래픽칩 업체인 NVIDIA의 주문을 지켜내는 등 수성에 나서고 있어. 또한 2016년 나올 아이폰7의 프로세서를 100% 생산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TSMC라는 파운드리 독점 회사의 슈퍼갑질이 퀄컴을 능가하는 수준이라서, 힘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삼성전자에 주문량을 점점 더 늘릴 것이라는게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한편, 대만 지역에서는 삼성에서 제조한 아이폰 6S칩에 대한 환불 요구가 많이 발생한다고 하네요. 기사링크: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200&key=20151016.99002000941

아래 자료는 2014년 전세계 파운드리 업체 매출액 현황입니다.

최근의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영향도 있지만, 시스코 수주 달성으로 인한 파운드리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는게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