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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펀드(비즈) 2022-9 투자보고서

by Roptimist 2022. 10. 17.

1. 월별 투자 성과

 

2. 누적 투자 성과

9월 펀드(비즈)는 다시 벤치마크(KOSPI) 대비 선방했지만, 선방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계좌가 무너져내렸습니다. 7월과 8월에 반등에 성공했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9월에 크게 하락했습니다. 주식에 장기투자하고 있는 개인이라면 누구라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것 같습니다.

 

3. 보유 종목

(1) Active Group

신규투자: KT&G, 아세아, 경동도시가스

지분증가: 전 종목

지분감소: 없음

투자제외: 위 종목을 제외한 전체 종목

 

지수와 함께 계좌가 무너져내린 9월말 투자 종목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투자 전략을 점검하던 중 저의 투자 방법에 몇 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1) 점점 커져가는 신용

5월까지만 하더라도 보유 종목의 일정 비중을 TIGER미국채10년선물로 주식에 대한 햇지를 했었지만 6월 급락 장에서 전부 정리하는것도 모자라서 마통+신용을 사용했는데 금방 반등할 것으로 생각했던 지수는 오히려 더 큰 하락을 맞았고 심리에서 지고 들어가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2) 피라미딩전략

주가가 하락하면 더 큰 금액을 매수하고 주가가 상승하면 일부 물량을 정리하는 저의 전략은 기본적으로 컨셉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에초에 전략을 지나지게 피라미딩식으로 세워서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할 경우 너무 부담스러울 정도로 주식을 많이 매수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자산신탁이 3000원일때 약 5천주를 보유한다고 했을때 주가가 2000원으로 하락하면 7500주, 주가가 1500원으로 하락하면 약 1만주 이런 식이 아니라, 주가가 2000원으로 하락하면 1만주, 1500원으로 하락하면 1.5만주까지 늘려야 합니다. 이정도로 주가가 깊게 하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하고 설계를 잘못한 탓입니다.

 

(3) 감당하기 어려운 종목 수

역시 6월 이후로 저의 종목 pool에서 매수 기준가까지 주가가 내려온 종목은 계속해서 매수를 하다보니 보유 종목수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대략 5월부터 9종목 => 17종목 => 14종목 => 20종목 => 20 + n 종목 까지 늘어났습니다. 저렴하다고 전부 포트폴리오에 담기보다는 이중에서도 더 저평가된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4) 저평가가 장기화될 경우

현재와 같은 주식 저평가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버티기 위해서는 배당이 높아야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5% 하락했더라도 배당금을 1년에 5%씩 3년간 받는다면 주가 손실을 배당금으로 만회할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버티기가 조금 더 수월해집니다. 다만, 기업의 수익이 급감했을 경우에 배당컷을 당하는 경우를 고려해야겠지요.

 

이러한 문제점들을 감안해서 PER, PBR, 배당율, ROE 4가지 지표를 고려하여 종목들마다 점수를 부여하여 가장 점수가 높은 8종을 다시 선정하였습니다. 다만, 위 4가지 지표중에서 배당율에 대한 가중치를 극단적으로 높였습니다.

 

4. 투자마감 소회 - 원칙이 답이었다

변동성이 큰 성장주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변동성이 작은 가치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재구축할때 가장 두려운 것은 대세 상승장이 올 경우에 시장 수익률에 비해서 내 계좌의 수익률이 따라가지 못하고 소외되는 것입니다. 역시나 걱정했던 대로 제가 매도했던 종목은 팔자마자 급등하는 것 같고 제가 매수한 종목들은 지지부진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도 너무 아쉬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떤 시기에 어떤 종목이 더 강하고 어떤 시기에는 어떤 종목이 더 약할까까지 맞춰서 투자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단지 제가 알고있는 한가지 상식은 본질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은 언젠가는 오를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