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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펀드(비즈) 2022-6 투자보고서

by Roptimist 2022. 7. 5.

1. 월별 투자 성과

2. 누적 투자 성과

코스피 시장은 6월에만 -13.15% 하락했습니다. 2020년만해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지수로 꼽혔는데 지금은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하락률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뉴스가 도배되고 있습니다.

6월에는 저의 기준에서 너무 많은 종목들이 저평가 영역에 들어왔고, 저는 이 종목들을 매수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미국채 ETF를 모두 매도한 것은 물론이고, 마이너스 통장을 끌어들이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약간의 신용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현금 여유가 생기는대로 바로 현금매수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3. 보유 종목

(1) Active Group

신규 투자: 현대홈쇼핑, 나이스정보통신, 대한약품, 세운메디칼, NICE평가정보, DSR, 엠에스씨, 리노공업, 광주신세계

지분 증가: 전 종목

지분 감소: 없음

투자 제외: 없음

 

5월에 이어 6월에도 주가가 상승한 종목이 단 한 종목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낙폭을 키워 한자릿수 하락을 기록한 종목이 거의 없을 지경입니다. 저의 가치성장주 pool 종목중에 2021년부터 현재까지 절대 매수할일이 없을것만 같던 종목이 리노공업과 한솔케미칼이었는데요, 20만원을 넘었던 리노공업이 13만원까지 내려와서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2) Passive Group - 생략

 

4. 투자마감 소회

이번달 시장 폭락을 바라보면서 한편으로는 공포감도 들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흥분하기도 했습니다. 1998년 금융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위기 등 위기가 있을때마다 큰 부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저는 아직까지 한번도 제대로 된 기회를 잡아보지 못했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이번 하락장이 10년만에 찾아오는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예전에 회사에서 워크숍을 갔다가 직원들과 주식에 관해 담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굉장히 스마트해서 제가 속한 업계에서 명성높은 선배가 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주식에 입문할때에도 굉장히 공부를 많이하고 괜찮은 종목들을 심사숙고해서 매수를 했는데 얼마 되지 않아 2008년 금융위기가 오는 바람에 몇천만원의 큰 손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결국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모두 손절하고 그때부터 평생 주식에는 손도 대지 않기로 다짐했다고 합니다. 그 분이 그 때 어떤 종목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아직까지 매도하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면 그 주식들은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대공황이 일어났던 1929년 35세의 벤저민 그레이엄은 뛰어난 투자자로 명성이 높았다고 합니다. 그레이엄은 당시에 시장에 버블이 진행된다는 판단을 하였지만 미쳐 탈출하지는 못하고 큰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1929년부터 1932년까지 그레이엄이 운용하는 펀드는 -70%의 손실을 기록하였고, 1933년 50% 수익을 얻으면서 회생할 때까지 4년 동안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합니다. 당시 그레이엄의 회상을 마지막으로 붙이며 이번달 투자보고서를 마무리합니다.

 

"나의 괴로움은 재산이 줄어들었기 떄문이 아니라, 지루한 장기전과 함께 시장이 돌아섰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추락할 때마다 되풀이되는 실망, 대공황과 손실이 언제 끝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궁극적인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The chief burden on my mind was not so much the actual shrinkage of my fortune as the lengthy attrition, the repeated dissapointments after the tide had seemed to turn, the ultimate uncertainty about whether the Depression and the losses would ever come to an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