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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노후자금펀드 2020년 6월 투자보고서

by Roptimist 2020. 7. 1.

1. 월별계좌내역

2. 누적투자성과

6월 노후자금펀드 월간 수익률은 -3.57%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3%대 상승한데 반해서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몇년째 주식 모임을 함께 하고있는 나름 고수인 형님을 얼마전에 개인적으로 만났는데 이번달은 아무 종목이나 눈감고 매수해도 전부 수익나는 장 아니었냐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5월에 100만원만 만회하고 6월에 나머지 100만원을 만회하면 수익률 제로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것이란 희망은 마이나스 120만원이라는 다소 실망스런 성적표로 돌아왔습니다. 궂이 원인을 찾는다면, 이번달 주식 시장이 성장주 섹터를 중심으로 크게 상승하였는데, 저의 포트폴리오가 시가 배당률을 기준으로 비중을 싣다 보니 보유 비중이 낮은 종목들의 주가는 양호했던 데 반해서 보유 비중이 높은 고배당주들이 크게 하락하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행이 현재 살고 있는 자가와 지방에 투자한 오피스텔 가격이 최근 들어 많이 상승했습니다. 최근 부동산 대책으로 살고 있는 지역은 투기과열지역으로 격상되었고, 오피스텔은 조정대상지역에 신규 편입되었습니다. 저는 부동산에는 젬병이고 주식에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세상에는 불변하는 절대 진리란 없나봅니다.

 

3. 보유종목 현황

전량매도: 없음

신규매수: 다우기술, 리노공업, HL사이언스, 포스코케미칼

일부매도: 퍼시스, 삼성전자우, 에이스침대, 세운메디칼, 이엔에프테크놀로지, TIGER미국채10년물

추가매수: KT&G, 금화피에스시, 고려신용정보, 동서, 고려아연, 이크레더블, 씨큐브, 윈스

 

(1) 포트폴리오 변동사항

이번달에는 4개의 종목을 새로운 식구로 맞이하였습니다. 글을 작성하고 있는 7/1 현재를 기준으로 다우기술은 매수가 기준으로 1% 미만 손실을 기록하고 있고, 나머지 3개의 종목들은 매수가 대비 10% 이상 상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달 계좌 상황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 보니, 일부러 성장주 섹터에서 새로 매수할만한 종목을 찾으려 노력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 리노공업, HL사이언스, 포스코케미칼 3종목의 비중이 전체 계좌에서 2.5%가 채 되지 않다 보니, 전체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계좌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나머지 종목들은 이번달 상승한 종목들은 비중을 줄이고, 하락한 종목들은 비중을 늘렸습니다. 지수는 상승하고 제 계좌만 하락하다 보니, 이번달 주가가 크게 하락한 채권ETF 수량을 줄여서 더 크게 하락한 주식의 수량을 늘리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2) 종목에 대한 평가

다우기술: 종목을 매수하기 전에 검토했던 현금흐름이 이해하기 힘들어서 그냥 지나칠 뻔 했습니다. 다우기술의 연결재무제표는 자회사 키움증권이 연결반영되어 있습니다. 금융 자회사가 연결반영되면 금융업 특성을 고려한 해석이 필요합니다. 저는 금융회사의 재무제표를 해석할 정도의 실력이 되지 않아 개별로 보니 종목에 대한 의구심이 깔끔하게 해결되었습니다.

리노공업: 작년 하반기에 매수했다가 주가가 지지부진하여 손절하였는데 손절한 가격이 현재 주가의 절반 정도 수준입니다ㅡㅡ;; 주식은 결국 아무리 종목을 발굴하는 실력이 좋다고 할지라도 인내심이 부족하다면 투자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걸 학습효과를 통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HL사이언스: 프리바이오틱스를 먹다가 우연히 발견한 종목입니다. 건강보조식품 관련주에도 관심이 있긴 했는데 우연히 이회사의 재무제표를 찾아보다가 괜찮은거 같아서 매수했습니다. 요즘 유튜브를 시작한 슈퍼개미 중에 어떤 종목의 적정 PER를 판단할 때, ROE에 비례해서 줄 수 있다고 주장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 방식으로 HL사이언스를 평가한다면 적정 주가는 10만원정도 될 것 같습니다. 

포스코케미칼: 최근 국내 증시 대장주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2차전지 관련주. 포스코ESM을 흡수합병해 2차전지 양극재 사업에 진출하였는데 실적에 어떻게 연결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3) 6월장 마감 소회

위에서 언급했듯이 저의 이번달 성적이 부진한 원인은 고배당주가 시장에서 소외되고 성장주들에 쏠림현상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배당주 집중 투자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안전마진의 원천은 PER, PBR 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높은 배당률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전의 전제조건은 회사가 배당금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달 낮은 성적에 차라리 주식을 전부 매도하고 올웨더 포트폴리오로 갈아타는게 어떨까 등등 수많은 고뇌를 했습니다. 하지만, 주식이라는게 원래 오를때도 있고 떨어질때도 있고,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을때 많이 늘려놨다가 고평가되어 있을때 다시 줄여놓고 기다리는것 아니겠습니까. 7월에는 KT&G 등 제 대장 종목들이 다시 반등하길 기대해봅니다.

 

(4) 정부의 양도소득세 도입에 대한 느낌

저는 기본적으로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조세주의를 찬성하는 입장이며, 언젠가는 거래세 제도를 폐지하고 양도세로 넘어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금융세제 개편안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것이 사실입니다.

첫째, 양도소득세 전면과세와 맞춰서 증권거래세도 폐지해야 하는데 바로 폐지는 못하더라고 점차적으로 거래세를 인하해서 언제까지 폐지할지에 대한 계획이라도 최소한 수립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주식 장기보유자에 대한 혜택이 필요합니다. 부동산은 가격이 높던 낮던 간에 그 나라의 경제와는 별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주식은 투자자들의 돈으로 기업이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소비자들은 부가가치를 소비하고, 기업이 이윤을 남기면 노동자들의 임금을 지불할 수 있게 되고, 그 돈은 다시 소비활동으로 이어지고, 경제가 활발히 순환되는 원동력이 됩니다. 부동산에도 장기보유 혜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식에 대해서 장기보유 혜택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아쉽습니다.

그 밖에도 양도소득의 매월 원천징수와 손실상계는 고작 3년, 그리고 손실상계 후 양도소득의 환급분은 그 다음 해 5월 등 이미 많은 논란이 되고 있기에 생략하겠습니다.

어쨌든, 제가 정책을 수립하는 입장이 되어 생각한다면 부동산 투자에 비해 주식 투자를 좀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부동산에 유입되는 자금을 주식 시장으로 유인할 수 있어 부동산 쏠림 문제도 해결하고 경제도 활성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데.... 역시 아직도 주식을 도박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과 공무원들의 금융 문맹적인 마인드가 문제인가... 아직 확정된게 아니고 2023년부터 시행이라고 하니 더 많이 공론화하고, 토론과 소통을 통해서 제도를 개선해 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