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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펀드(비즈) 2022-12 투자보고서

by Roptimist 2022. 12. 31.

1. 월별투자성과

 

2. 누적투자성과

12월 펀드(비즈) 수익률은 -2.59%로 코스피 수익률(-9.55%)에 비해 선방하였습니다. 이번달은 배당락이 있기 전까지는 +200 정도 수익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마지막 2거래일 동안 -600 정도를 기록하여 결국 약 400만원 손실로 마감하였습니다. 다만, 예상 배당금에 비해서는 덜 하락하였으니 실제로는 플러스나 마찬가지였다고 스스로 위로해봅니다.

 

3. 보유 종목

(1) Acive Group

신규투자: 없음

투자제외: 없음

지분증가: 한국자산신탁, 지투알, 광주신세계, 삼영무역, KT&G

지분감소: 영원무역홀딩스, 현대홈쇼핑, TIGER미국채10년선물

 

보유 비중이 비교적 작았던  3종목(삼영무역, 금화피에스시, KT&G) 중에 크게 상승한 종목이 없어서 12월에는 종목 교체는 없었습니다. 영원무역홀딩스와 현대홈쇼핑이 다른 종목들의 하락을 모두 상쇄시킬 정도로 만족스러운 상승을 보여준 한달이었습니다.

 

2022년도에 한번이라도 투자한 종목의 한 해 수익률을 모두 통계를 내보고 싶었지만 종목 수가 너무 많아서 가장 마지막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한 해 수익률을 정리해봤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24.89% 하락하였듯이 영원무역홀딩스와 KT&G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크게 하락 마감하였네요.

 

(2) Passive Group

2022년에 처음 운영을 시작한 Passive Group은 수익률이 처참합니다. IRP, 연금저축은 기본적으로 55세 이상부터 수령해야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10년 이상 적립한다고 생각한다면 시작하자마자 상승하는것보다는 이렇게 깨지고 시작하는게 오히려 나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4. 한국에서는 가치투자는 안된다는 말을 들으며 든 생각

 

우선 한국에서 가치투자를 하면 안된다는 주장에 대한 논거는 

(1) 시장에서 세력의 장난이 심하다.

(2) 기업들의 주주환원율이 낮다.

(3) 오너나 경영인의 모럴 해처드가 심하다.

(4) 존버하자고 '현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현대중공업 등의 주식을 보아라 장기간 박살났다.

입니다. 

 

(1)번의 경우 가치투자자는 오히려 시장에서 세력의 장난을 역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기투자하던 종목이 특정 테마에 편입되어서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 보유하던 주식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도합니다. 그 반대로 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에는 보유 수량을 늘리고 주가가 반등하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다만, 주식을 저가에 매수해서 장기간 기다리려면 반드시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을 장기투자해야 견딜 수 있습니다. 

(2~3)번의 경우에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ESG가 강조되거나 행동주의 펀드 등이 기업들을 상대로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만 보더라도 트러스트운용의 BYC 일감 몰아주기 소송, 얼라인파트너스의 에스엠과 라이크기획 프로듀싱 용역 계약 해소등이 있습니다. 이미 주주환원율이 높고 모럴해저드가 없는 나라보다는 점점 개선되고 있는 곳이 주가의 저평가가 해소될 만한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4)번의 경우에는 장기투자와 가치투자를 서로 분리하지 못하는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봅니다. 인터넷 상에서 주가가 고평가되었는지 저평가되었는지에 대한 가장 최근의 저의 논쟁은 아마도 2017년 말에서 2018년 초의 셀트리온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셀트리온의 5년평균 PER은 약 60배 정도였는데 셀트리온의 주가가 고점이었던 2018년 4월에는 최고 120배정도까지 상승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후로 2019년 8월에는 고점대비 약 1/3 토막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때에는 PER이 약 40배정도 되었겠지요. 결국 같은 종목이라도 PER 100배 이상에서 매수한 누군가에게는 아무리 장기투자해도 형편없는 주식이고, PER 60배 미만에서 매수한 누군가에게는 아주 훌륭한 가치성장주가 아닐까요?

물론, 기업이 장기간 이익을 내고 못하고 적자가 누적되는 기업은 장기간 보유하면 할수록 주가의 가치가 훼손되니 이 때에는 4번의 논거가 맞는말이 되겠지요.

 

5.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22년은 국내시장이나 미국시장이나 모두 힘든 한해였습니다. 2023년도에는 희망이 될만한 예상을 해보자면, 코스피 연봉 차트를 보면 2000년 이후로 코스피가 2년 이상 하락한 해는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리먼 사태로 힘들었다던 2008년도에도 40% 하락이 있고 나서 2009년에는 지수가 오히려 49%나 상승했습니다. 그래서 2023년 상반기에는 코스피가 추가 하락할수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상승 마감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저의 개인적으로는 2022년을 시작하면서 최대한 종목교체 없이 장기투자하는게 목표였던것 같은데 지나고 보니 너무 많은 종목교체들이 있었습니다. 엉덩이 무겁게 투자하는게 이렇게나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가장 최근에 포트폴리오를 갈아엎은게 9월말이었는데 지나고 나서 코스피 차트를 보면 그때가 지수 저점이었습니다. 저만 보더라도 사람의 멘탈이 가장 흔들리는 시기가 아마도 반등이 찾아오기 직전인가봅니다. 

 

2023년의 목표는 최대한 매매를 줄이는 일입니다. 매매 횟수는 이미 매월 말일에만 매매를 하는걸로 정착된지 1년이 되었지만, 종목 교체가 너무 잦았습니다. 2023의 목표는 1년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한 해 동안 제 손을 한번이라도 거쳐간 종목을 모두 나열하였을때 현재의 포트폴리오 종목의 2배가 넘지 않을 정도로 종목 교체 횟수를 줄이는 일입니다. 이미 마지막달에는 종목 교체 없이 한달을 마감했고 이대로라면 1월에도 종목 교체는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