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ptimist Story

펀드(비즈) 2023-07 투자보고서

2023. 8. 1. 12:02 - Roptimist

1. 월별투자성과

2. 누적투자성과

7월 펀드(비즈) 수익률은 -1.00% 를 기록했으며, 코스피(2.66%)와 코스닥(7.8%)이 급등한걸 감안하면 매우 부진한 성과입니다. 3월달의 데자뷔와도 같은 현상인데, 그래서 3월의 투자보고서를 다시 열어보니, "이번달의 변명을 하자면 2차전지를 필두로 한 일부 종목들에 관심이 쏠려 많은 가치투자종목들이 소외되었습니다. 다행이(?) 3월달 시장에서 소외된건 저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라고 써있네요. 이번달 시장을 미리 내다본듯한 후기 같습니다. 

 

보유종목 및 관심종목 리스트에서 영업이익현금흐름이 안좋은 종목들을 대폭 정리한게 3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했던건 4월부터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3월에 비해서, 2차전지를 보유하지 못한 사람 치고는 계좌가 많이 선방했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3. 보유 종목
(1) Active Group

신규투자: 네오팜, 고려아연
투자제외: 아세아, 삼성SDS
지분증가: 광주신세계, 에이스침대, NICE평가정보, 동서
지분감소: TIGER미국채10년선물
 

6월에 계좌에 있던 종목들 중 영원무역과 네오팜을 매도하고 동서와 삼성SDS를 매수했는데, 7월에는 아세아와 삼성SDS를 매도하고 네오팜과 고려아연을 매수했습니다. 5월 말 계좌와 비교하면 영원무역와 아세아를 매도하고 동서와 고려아연을 새로 매수했습니다. 3월 말 계좌와 비교하면 영원무역, 삼성SDS, 아세아를 매도했고 NICE평가정보, 네오팜, 고려아연을 매수했습니다.
 
보유종목들의 7월 수익률을 보니 보유 비중이 제일 낮았던 두 종목인 삼성SDS와 아세아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은 정말 골고루 하락했습니다. 특히 에이스침대 같은 경우는 2월에 신규매수할 당시에는 비중 꼴찌로 들어왔는데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꾸준히 물타다 보니 개별종목들 중 비중 2위까지 올라왔습니다.
 
4. 투자마감 소회
 
7월에는 저처럼 계좌에 2차전지가 단 한종목도 없었던 분들은 FOMO가 왔을것 같은 시장이었습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어떤 어르신께서 옆에 앉아서 유튜브를 열심히 보고 계셨는데 유튜브 영상들에서는 요즘 핫한 2차전지 종목들을 추천하고 있었고 카카오 리딩방에도 들어가 계시던데 거기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요즘과 같은 양극화 장세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신분들이 많을지 모르겠습니다. 딱히 어떠한 방법으로 대처를 한다기보다는 가까운 과거에(라덕연사태때) 폭락했던 종목들(선광, 다우데이타, 다올투자증권,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세방, 하람지주, 삼청리)의 월봉만 보고 와도 마인드 콘트롤에 도움이 됩니다. 선광의 경우 17.2만까지 갔던 종목이 현재 20,650원에 와있고, 다우데이타는 5.5만까지 갔던 종목이 현재 13,740원에 와있습니다. 나머지 종목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주가는 그 종목의 내재가치와는 상관없이 개인들의 투자 심리와 수급적인 이유로 적정 주가에 비해 2배~10배까지도 얼마든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에 대한 지속적인 가치평가 없이 무지성으로 오르는 말에 올라탔다면 저 8종목과 같은 화를 언제 입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매월 말일에 관심 종목 리스트의 종목들을 비교해서 가장 저평가된 종목들 8개를 보유한다는 원칙을 세운 저마저도 어제 매도한 삼성SDS가 전일 대비 8%나 상승하고 있어서 속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밸런싱 주기가 보름이 되었든, 한달이 되었든, 일년이 되었든간에 장기 수익률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내가 저평가됐다고 생각해서 보유했던 종목이 언젠가는 오르는걸 보니 내 종목선정 방식이 틀리지 않았다는걸 인정받은거라 좋아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원칙을 지켜서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며, 성공한 가치투자자들처럼 수십년간 꾸준히 투자를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