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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

유럽발 금융 위기가 올 수 있을까(feat. 도이치뱅크)

by Roptimist 2016. 7. 7.

금일 삼성전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훈풍을 타고 코스피 지수는 20.96포인트 상승하여 1974.08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더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10.44포인트 상승하며 695.95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네이버 금융 메인기사는 "2분기 턴어라운드 스타를 찾아라" 입니다. 이게 오늘 현재 주식시장의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유럽 은행 파산설이라니... 좀 쌩뚱맞은 주제일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지금 금융시장이 또다시 불길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 차트는 도이치뱅크의 월봉차트입니다. 금융위기 전에 130달러를 넘던 게 지금은 1/10 토막이 났습니다. 지난달 하락때 거래량은 이미 사상 최고치르 돌파하며 신저가를 갱신했네요.

도이치뱅크를 포함한 유럽은행들은 지금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루고 있는 뉴스는 거의 전무합니다. 


초저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은행은 본연의 역할을 더 이상 하기 힘들어 졌습니다. 은행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초저금리가 이런 수익구조를 완전히 붕괴시켜버렸습니다.

그래서 은행 본연의 업무보다 투자은행에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손쉬운 파생상품에 엄청나게 투자한 것이죠.

현재 도이치뱅크가 보유한 파생상품 규모는 97조달러로 독일 GDP의 15배, 유럽 전체 GDP의 5배에 해당합니다.

올 2월에 잠깐동안 도이치뱅크 파산설이 나돌았는데,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자금을 공급하여 겨우 덮었습니다. 하지만 부실이 감춘다고 없어지지는 않죠. 도이치뱅크는 미국 FRB스트레스테스트에 2년 연속 불합격 했습니다.(기사 링크 클릭) 이 말은 조금만 위기가 오면 파산할 수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또하나 다소 불길한 움직임 중의 하나는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는데 금은시세가 동반상승하는 모습입니다. 달러화가 약세일때 금은의 가격이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일때 금은의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최근 브렉시트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으로 도이치뱅크는 파생상품에서 상당한 손실을 보았을 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이치뱅크가 무너지면 유럽은행 전부가 불안해 지게 되고 2008년 금융위기에 준하는 상황이 올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앙은행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겠죠. 

ECB와 FRB에서 다시 금리를 내릴 수도 있고, 대규모 양적완화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금이나 은 시세는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겠죠.


최근 글로벌 주가가 상승하고, 달러인덱스가 오르는데도 금시세가 같이 오르는 현상은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하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미리 예측한다는 것은 헛발질할 가능성이 99.9%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럽 은행들의 파산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으며 금융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보인다면 그 전에 추가부양책을 사용하게 되겠죠. 아주 조금은 조심할 필요가 있으며, 이럴 때 가장 안전한 투자처는 금과 은이다. 이게 저의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