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ptimist Story

어려운 시장에서의 마인드 컨트롤

2015. 11. 19. 17:04 - Roptimist

 

 

오랬동안 블로그에 새글이 올라오지 않다가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요즘 주식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시장이 어렵다기 보다는 투자하기가 어렵습니다. 시장 지수는 박스권에서 크게 이탈하지도 않고 있는데 주변 지인들을 보면 전부 요즘 어려워합니다.

 

그리고 최근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분들로부터 한국 주식시장은 도박판이다 또는 세력들의 놀이터다 부정적인 시각에서의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전혀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투자에 대해 이렇게 부정적인 시작을 갖고 체념하는 분들을 보면 조금 안타깝습니다.

 

저도 한때 주식에서 차트가 전부라고 생각하던 초보 시절이 있었고, 초보티를 막 벗으며 "주식에서 제일 중요한건 재무제표지"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과거 적자 종목을 추천하던 사람을 보면 불같이 달려들어 언쟁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리석은 짓이었습니다.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일부분만 만져보고 이건 코끼리가 아니야 라고 단정짓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작년 EPS가 3500원이었던 한미약품 주가가 현재 70만원이 넘었다고 해서 PER 200배짜리 개잡주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올해도 역시 매수했다가 너무 일찍 팔아버린 종목이 날아가버리고, 살까말까 계속 고민하던 종목이 날아가버리는 일이 정말 많았습니다. 뭔가 2% 빗겨가서 몇십프로 수익이 날 기회를 놓치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최근 1~2년동안 가장 뜨거웠던 아모레나 한미약품 같은 종목은 세력이 장난질로 올린 것이 아니라 결과론적으로 보면 상승할 수 밖에 없는 확실한 이유가 있는 종목들입니다.


물론 너무 많이 올라서 부담스러운 종목은 매수하지 않는게 맞지만, 저는 제2의 한미약품, 제3의 아모레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시장의 패러다임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잡주가 오늘은 우량주가 되어있고, 과거의 우량주가 점점 몰락해가기도 합니다. 저를 비롯하여 여러분들이 지금 당장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잠깐 공부를 게을리하고 있던 사이에 시장이 변해버렸을 뿐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현재 시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서 주식 시장을 도박판, 세력들의 놀이터라고 폄훼할꺼라면 절대로 여기 들어오지 마세요. 제 블로그 말고 주식 시장에요.. 저는 지금같은 장에서 더 바쁘게 돈을 벌고 남는 시간에는 시장 리뷰도 하고, 종목 발굴도 하고 있을께요. 여러분의 도박과 세력과의 싸움은 빚더미를 늘릴 뿐이지만, 때로는 고수익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고전하기도 하는 저의 종목 발굴과 기업에 “투자”하는 이야기는 진짜 real 하고, 앞으로 계속 새로운 역사를 쓸 자신이 있으니까요.